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데이비드 흄 (문단 편집) ==== 인상과 관념 ==== 흄은 [[로크]]와 [[버클리]]로부터 물려받은 [[경험주의]]를 충실히 계승하고 발전시킨다. 경험주의란, 모든 사실 문제에 대한 [[지식]]은 오로지 [[경험]]으로부터 유래한다는 것이다. 즉 경험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아니면 그건 참된 앎이 아니다.[*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, '관념 간의 관계'를 다루는 [[수학]] 및 [[논리학]]은 여기서 제외된다.] 이를 잘 보이기 위해 흄은 [[마음]] 속에 떠오르는 지각을 다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. * 인상(impression):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원초적 지각. 밖으로부터(감각) 혹은 안으로부터(반성)[* 흄은 내부 '관념'으로부터도 '인상'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. 대표적인 것이 '공감'이다.] 생겨날 수 있다. 예를 들자면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컴퓨터 혹은 모바일 기기의 화면의 모습은 인상이다. 즉 '지금 느끼고 있는' 인상을 말한다. * [[관념]](idea[* '이데아'가 아니고 '아이디어'이다.]): 인상이 사라지고 난 후에 회상 또는 상상을 통해 생성한 지각. 예를 들어 당신이 눈을 감고 방금 전까지 보고 있던 스크린의 모습을 떠올려보라. 그게 관념이다. 즉 머리속에서 '재현해 보았을 때 떠오르는' 관념을 말한다. 흄의 설명에 따르면 인상과 관념의 구분은 '''강렬함'''[* 흄이 말한 것을 정확히 말하자면 '생생함'이다. 들뢰즈가 이 생생함을 두고 강렬함이라고 해석했는데, 강렬함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직관적으로 쉽게 다가온다.]과 그 강렬한 느낌에 대한 '''감정'''의 차이에서 비롯될 뿐이다. 인상은 '강렬한 느낌'으로 다가와서 나의 감정을 뒤흔드는 것이고, 관념은 그 인상을 다시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건조한 회상이라 할 수 있다. 즉, 지식은 인상에서부터 시작되어 관념이 된다. 이렇게 인상의 복사물이 관념이라는 것이 흄의 "복사 원리(copy thesis)"이다. (다만 '공감'같은 특정한 종류의 관념[* 굳이 쉽게 말하자면, 관념 중에서도 '공동 감정에 관련된 도덕적 관념'을 말하는 것. 흄이 대표적으로 예를 드는 것이 '공감'이다. 다만 이 공감은 지금의 공감 개념이 아니라 '감정이입'에 더 가깝다.]은 거꾸로 '인상'과 '그 인상에서 나온 감정'을 유발하기도 한다. 그리고 여기서 나온 감정은 흄의 도덕관의 기초가 된다.) 흄은 이 개념을 확장시켜, "'''인간은 상이한 지각들의 다발이거나 묶음에 불과하며''', 이 지각들은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서로 연결되어 영속적인 흐름과 운동을 만들어낸다."라고 주장한다. 흄에게 있어서 '자아'는 생각과 감정과 감각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, 그저 인상과 인상에서 만들어진 관념들이 정연하게 모여 있는 집합이라는 것이다. 즉 인상의 네트워크인 셈.[* 이는 이후 [[질 들뢰즈]]에게 큰영향을 미치게 된다.] 흄 이전의 자아 이론은 대부분 데카르트식의 '통일된 하나의 자아'(자기동일성)의 존재를 상정했었다. 하지만 흄은 이러한 이론을 부수어버렸고, 결국 자아도 무너뜨린 셈이 되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